◆ 백파(白坡)이상(李常)영당과 승무재

⋅ 문화재자료 제396호(2005.10.31.지정)

⋅ 벌곡면 대둔로 1189번길 54-16 소재

⋅ 전주이씨 백파도정파 옥계도정공 승무제종중 소유

영당은 익안대군 이방의(李芳毅)의 손자인 백파도정(白波都正)공 이상(李常)의 영정을 모시고 제향하는 곳이다. 이상의 아들인 이현동(李賢童)은 세조가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르자 벌곡면 조령리에 이주한 후 정착하였고, 그 후손들이 이 영당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건립연대는 확실치 않다.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으로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되어 있다.

영당의 동측에 이현동의 재실인 승무재(繩武齋)와 관리사가 위치 해 있다.

승무재는 1730년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다.

이현동의 호는 농맹아(聾盲啞/‘귀로 차마 들을 수 없고, 입으로 차마 말할 수 없고, 눈으로 차마 볼 수 없다’ 하여 지은 호라고 한다.)이며, 익안대군(조선 태조 이성계의 셋째 아들) 방의의 증손으로 천성이 어질고 착하여 부귀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김숙자(金淑滋)의 문인으로 그의 아들 점필제 김종직(金宗直)과 더불어 교분이 두터웠고, 단종이 왕위를 빼앗겼을 때, 연산면 조령리에 이주하여 평생을 북쪽을 향해 앉는 일이 없고 자녀들에게 벼슬을 하지 말도록 경계하였다고 한다. 농맹아 이현동은 지역유림들에 의해 부적면에 있는 충곡서원에 배향되어 그의 절개를 추모하고 있으며 조령리에 신도비가 있다.